Mt. Rainier – Part 1.

Mt. Rainier – Part 1.

이번에는 미국의 미니 에베레스트라고도 불리우는 레이니어 (Mt. Rainier) 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레이니어는 워싱턴주 시애틀 근처에 있는 미 본토에서 가장 높은 산중에 하나입니다. 높은 위도에 위치한 이유로 눈이 많고 기후가 춥고 변덕스러워 등반이 힘든 산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왜 미니 에베레스트냐구요? 레이니어는 에베레스트에 비해 높이가 반 밖에 안되는 데도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면 만나는 상황을 조금씩은 다 가지구 있습니다. 만년설이있고 급한 설사면과 어느정도 고산 증상을 느낄수있는 10,000 피트이상의 고도가 있습니다. 또 바람이 심하고 추워, 에베레스트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최초로 그 느낌을 체험할 수있는 곳입니다. 에베레스트 등반 가이드 회사에 문의하면 이런 에베레스트의 등반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레이니어에서 몇번을 연습시킨후 네팔로 보내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연습 기간 동안 처음 배우는 것은 크레바스(crevasse)라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크레바스는 영화에서도 몇번 보셨겠지만 만년설이 흘러내리다가 틈이 생긴 것입니다. 만년설이 산의 골을 타고 천천히 흘러내리면 경사가 심한곳도 있고 얕은 곳도 있습니다. 결국 흘러내리는 속도가 달라지기도 하면서, 그 굴곡에서 잘 다져진 눈에 틈이 생기게 됩니다. 작은 것은 조그만 틈같게 보이기도 하고 큰 것은 거리가 제 키보다 큰것도 있습니다. 틈이 클수록 깊이는 더 깊겠죠. 물론 에베레스트의 크레바스는 레이니어의 것과는 규모가 상대도 안될만큼 큽니다.

크레바스로부터 자신을 보호를 위해 위해 레이니어를 등반하는 사람들은 일렬로 서서 약 5 – 10미터씩 떨어진 상태에서 각자를 로프에 연결하고 올라갑니다. 이를 안자일렌 (Anseilen) 이라 하는데 올라가다가 한사람이 급경사나 크레바스에 갑자기 빠지면 떨어진다고 크게 외치고 다른 사람들이 이를 재빨리 잡아주는 시스템을 이런 식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급경사는 보이니 조심하면서 올라가면 되는데, 크레바스에는 눈에 살짝 덮혀 안보이는 경우가 있어 그냥 걸어가다가 바닥이 쑥 꺼지는것같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세명이서 안자일렌 없이 그냥 가다가 맨 뒤의 한사람이 그냥 소리도 없이 사라져버렸다는 말이 나올만도 합니다. 만약 크레바스가 깊다면 크게 다칠수있기에 레이니어에서는 레인저들이 항상 돌아다니며 크레바스 위험이 없는 길을 표시를 해둡니다 .

두번째로는 단연 체력입니다. 큰 산에서 가장 무서운것은 내려올때 날이 어두워지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내려올때는 체력이 소진된 상태라서 추운 바람이 몰아치고 어두워지면 시야가 제한되면서 방향을 잃을수도 있고 그에 따라 위험 요소가 급증합니다. 그래서 큰 산에서는 일찍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 일찍이라는것이 참 일찍인데요. 새벽 2시, 아니면 그 이전에 떠나기도 합니다. 레이니어에가면 가이드를 고용해서 팀으로 등반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 팀들은 일반적으로 12시 자정에 떠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럼 언제 자느냐구요. 캠프에 도착하자마자 밥해먹고 해가 지지도 않았는데 그냥 잠을 청하는겁니다. 당연히 잠이 안옵니다. 그래도 그렇게 눈을 감고 누워있으면 휴식이 됩니다. 이렇게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계속 올라가려면 잘 먹어야합니다. 그래서 큰산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식욕이 없어 내려와서 먹겠다 같은 말은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주머니에 항상 먹을 것을 가지고, 계속 조금씩 먹고 물을 마시면서 천천히 올라가는 것입니다.

고도는 사람을 더 지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10,000 피트 위로 올라가면 산소가 희박한것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레이니어의 높이는 14,000 피트이니 몸이 약하신 분들은 올라가다가 어지럼증을 느끼고 눈앞이 노래지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평소에 잘 축척된 체력과 충분한 영양공급, 자주 자주 높은 곳에 올라 보아 고도에 몸을 적응 시키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글을 쓰면서 너무 힘들고 어렵고 위험한것만 적은것 같아 이상해 졌는데, 실제 레이니어를 등반하다 보면 준비된 사람에게는 그렇게 위험한 곳으로 뛰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국립공원 레인저들이 등반가들을 위해 안전한 길로 가도록 계속 신경을 써주므로 자신의 체력만 잘 관리하고 추위에만 잘 준비되어있다면 아주 멋진 산행의 즐거움을 누릴수 있습니다.

간밤에 아무리 힘들었더라도 장엄한 해뜨는 장면은 단번에 그 모른것을 잊게 합니다. 그 순간에는 오직 감동과 하나님께 감사하다라는 기도만 나올뿐입니다.

다음편에는 레이니어를 사진으로 여러분과 같이 올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