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맞이하는 성탄절

내가 맞이하는 성탄절

복된 예수님의 탄생일을 간직하고 있는 12월이다.

성탄절이 있기에 12월은 사람들의 마음을 기쁨과 희망이 넘치도록 해 준다. 라디오에서는 성탄송가들이 차례로 흘러 나오고 경쾌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혈관속으로 스며드는 고요하고 그윽한 도취를 이룬다.

삶에 찌달린 우거지상도 이때만은 활짝핀 나팔꽃과도 같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수입을 올리는 재미에 쾌가를 부르고,1년내내 받았던 은혜를 이때가 갚는 기회인양 샤핑하는 무리들로 말미암아 백화점들마다 분주하기 그지없다.내 삶에 지쳐 외로운자의 마음 한번 달래어 줄 수 없었던 각박한 삶이 이때만은 가난한 이웃에게 손을 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며 부모,형제,친구들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여 보게도 된다.

거리에 있는 꽃가게들도 굉장히 호화롭고 사치하다. 서너평 됨직한 좁다란 가게 안은 꽃의 더미를 이루어 갑자기 팽창하는 마술의 공처럼 부풀어 미의 극치를 이루고,주어진 자리에서.저마다 섬약한 꽃줄기로 물을 먹는 형형색색의 꽃송이들은 영락 없는 교회 안의 자매들이 아닐 수 없다. 쇼윈도를 거쳐서 보는 꽃가게 안은 크리스마스의 장식품들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있고 동화속의 왕국처럼 그늘이 없는 그 발랄한 낭만올 나는 홀린 듯 오래오래 들여다 보았다.

이처럼 온세계가 빛을 발하여 주님의 탄생을 찬양하게 됨은 하나님의 사랑의 실천이기에 인간에게 깊은 마음의 변화를 불러 일으킴이리라. 사랑의 힘이 이토록 위대하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이 복된 날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나 자신을 잠시나마 고찰해 보게 된다

어린시절 눈이 펄펄 쏟아지는 겨울,하안수염에 하얀눈올 흠뻑 맞고 썰매타고 찾아온 산타할아버지의 기쁜 소식이 이곳에서는 따뜻한 햇볕 아래 양복입고 자가용타고 찾아온 산타할아버지로 연상돼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칼라풀 크리스마스로 바뀌어 어릴때 추억이 빛을 잃은채 민망스런 감상에 휘말려 퍽은 감정이 어수선하고 허전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나에게 다가온 크리스마스는 한갖 감상에 젖은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실천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맞이하게 되었다. 높은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말구유에 탄생하신 예수님,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려 찾아오신 예수님, 이 사랑이 내 마음속에 찾아왔을 때 위로와 감격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범죄율이 더욱 커진다는 보도를 분석해 보면 가진자들의 쾌락이 슬프고, 고독한 자들의 마음에 진정 기쁨을 나누지 못하고 오히려 처절하고 소외감을 느끼도록 자 극은 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며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내 이웃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것이 진정 구주를 맞이하는 기쁨의 보답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보는 순간이다.

 

 

황묘선 집사

 

이글은 19??년 ?월에 발간된 한마음 제 23호 22페이지에 실렸던 평신도 문예글을 다시 재개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