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돌아가리

고향에 돌아가리
– 고향에 돌아가리 –

청년부원

언젠가 고향에 돌아가리
그리고 다시는 이땅의
슬픈 사연을 기억지 않으리

당신의 가슴에도
이 슬픈 사연은 쉬이 잊어지지만
그 손의 못자국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아
그나라에서 우리는 그 손을 바라보며
다시는 범죄하지 않으리

내 아버지 집에 돌아가는 이 길고 긴 여정
고단한 순례의 길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바람처럼
내일도 기약없이 떠나가느니 …

그 허다한 나날,참회의 나날
인생이 가고 다시 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한줌의 진토임을 기억하시고
허황되이 방황하는 인생을 용서하시니
오, 아버지
참회없이는 당신 앞에 나갈 수 없고
당신의 용서없이는 한 순간 마음의 평안도
고단한 순례의 여정도 마칠 수 없나이다
하루해 아래 시들어지는
풀의 꽃의 영광을 구하려
당신의 이름을 빌어
사뭇 나의 꽃의 영광을 구하려
헛되이 분주했던 지난날을 용서해 주소서

이제는 땅속 깊은곳에
고요히 누워
흙으로 흙으로 돌아가리다

언제나 말이없는
대지의 품에
나의 밀알이 고요히
뿌리를 내리우면
썩는 아픔도
어둠 속에 잉태하던 생명의 고통도
내겐 눈물로 싹틔우는
기쁨이 되리
영원한 생명의
기쁨이 되리

청년부원
이글은 1987년 월에 발간된 한마음 제 23호 27페이지에 실렸던 평신도 문예글을 다시 재개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