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2020년 11월의 문턱에 들어선 지
어느새 3일이 되어간다
멈춰 있을 것 만 같았던 순간들이
결코 멈추지 않고 흘러간 흔적 덕분이다
내가 지나 온 세월의 흔적이
오늘따라 가슴 저미도록 고맙다
세상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 후
떠나보낸 수많은 세월을 바라만 보다가
처음으로 오늘 그 세월들을 불러 본다
그리고 조심스레 말을 꺼내본다
수고했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세상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 후
만났던 수많은 벗들을 바라만 보다가
처음으로 오늘 그 벗들을 불러 본다
그리고 조심스레 말을 꺼내본다
고맙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세상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 후
30년이 되어서야 만난 주님을 바라만 보다가
처음으로 오늘 주님을 목청껏 불러 본다
그리고 조심스레 눈물을 쏟으며 고백해 본다
주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라고
원정희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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