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사진 속 이야기

재미있는 사진 속 이야기

터키 태생의 아르메니안계 캐나다 사진작가인 Yousuf Karsh에게는, 1941년 캐나다 의회를 방문하여 의회 연설을 한 영국 총리 Winston Churchill을 촬영하는 일이 주어졌는데, 당시 영국은 유럽 전역을 무차별 침공하는 나치와 홀로 맞서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며 그 중요한 역할을 영국 총리인 Winston Churchill이 맡고 있었다.

Karsh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분. 그는 그 2분을 최대한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 촬영 전날 캐나다 하원 의회의 대기실에 촬영을 위한 모든 조명과 카메라를 미리 설치하고 테스트를 해놓음으로써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촬영 당일 카메라 앞에 선 Churchill 총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시가를 입에 물고 있었으며 Karsh가 들고 있는 재떨이엔 관심조차 보이질 않았다. 이에 Karsh는 Churchill 총리에 다가가 아주 정중하게 “용서하십시오”라고 말한 뒤 총리의 입에서 시가를 뽑아 들고 그의 카메라 뒤로 돌아갔다. 순간 총리는 아주 적대적이고 집어 삼켜버릴 듯한 표정으로 사진작가를 쳐다보는데 이 찰나를 사진작가 Karsh는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렀다. 당시 약관의 젊은 사진작가였던 Karsh는 이 절대절명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위대한 정치가가 처한 절박하고도 단호한 심리 상태를 잘 표현한 사진) 한 장으로 그의 인생의 대반전이 생기고 이 사진은 사진 역사상 가장 널리 알려진 최고의 인물사진으로 지금까지 여러 미디어에 소개되고 있다.

Churchill 총리는 촬영 후 Karsh에게 “당신은 포효하는 사자(The Roaring Lion)를 앞에 세워서도 사진을 찍을 사람이다”라고 칭찬을 했는데 이에 Karsh는 이 사진을 “The Roaring Lion”이라 명명했다.

** 인물사진 촬영을 위한 Tip #1 **

내가 누군가를 사진 찍고 싶다라고 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은 곧 내가 그 사람을 알고 싶다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알고 싶다”는 상대방의 얼굴을 포함한 외부 모습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성격이나 직업, 좋아하는 음식, 패션, 음악, 스포츠 등 아주 다양하다. 그러므로 좋은 인물사진은 그 사진 한 장으로 사진 속 인물의 성격이나 그가 가지고 있는 여러 삶의 요소들의 일부를 보여준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 했다. 촬영 전 피사체(상대방)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보다 나은 인물사진을 찍기 위한 가장 근본이 되는 요소임을 잊지 말고 활용하자.

 

이후재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