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라파 – 치료하시는 하나님

여호와 라파 – 치료하시는 하나님

우선 먼저 생명을 지켜 주시고 치유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이 시간 동안 저와 동행하시며 치유해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어서 간증을 기록하려 합니다.

•   암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어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의사는 다급한 목소리로 추가 검사를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이후  받은 검사로 발견된 것은 림프암이라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어깨 가슴 배 세 군데에 있었으며 특히 가슴에 있는 것은  길이가 6inch(15cm) 나 되는 커다란 크기라 위치상 수술도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큰 암덩어리가 호흡기를 눌러서 호흡이 불편한 상황이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   일주일의 기적
3주 후 의사와의 정밀검사 약속을 기다리던 어느 날 새벽, 호흡 곤란으로 911에 전화해 난생처음으로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차 안에서 호흡이 힘들어 손톱으로 손끝을 누르며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이머전시 룸에서 각종 검사를 한 후 입원처리가 되어서 일주일 가량 병원에 있으면서 모든 검사(CT , PET, 골수검사, 조직검사 등)를 마쳤습니다. 그 후 림프암 판정을 받게 되고, 첫 키모(항암치료)를 받고 겨우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느리고 느린 미국에서 일주일 만에 검사와 치료까지 받았다는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치료과정을 정말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주신 말씀
치료 중 열심히 성경을 읽으며 말씀을 붙들었고, 또한 많은 분들을 통해서 여러 성경구절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다 희망의 메시지였는데 유독 저희 아버지가 한국에서 보내주신 말씀만은 좀 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아들을 징계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희망의 말씀보다 이 말씀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동안 너무 제 생각과 마음대로 살았고 크고 작은 죄악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저질러 왔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눈물로 회개하면서 저를 남이 아닌 사랑하는 아들로 여기시고 훈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이 치료의 시간을 통해서 육체는 비록 병들었으나 영혼만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귀한 시간이었고 육체뿐 아니라 영혼까지도 치유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   일상의 감사
암덩어리가 호흡기를 눌러 호흡이 힘들어 침대에서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추운 겨울 창문 옆에 기대어 앉아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찬 공기에 겨우 호흡하며 밤을 지새우기도 하였고 온몸이 아파 진통제와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잠을 들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불안한 마음에 응급실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을 청한 날도 있었습니다. 항암제 부작용으로 인해 먹는 대로 다 토한 적도 여러 번이고, 변비의 고통으로 힘들어 쓰러질 것 같기도 했고, 치료 중 면역력이 약해져 폐렴까지 걸려 다시 입원을 해야 했었습니다.
먹고 싸고 숨 쉬고 잠을 자는 아주 일상적이고 평범한 (건강할 때는 관심도 없었던) 일상들이 지금은 하나하나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   No Pain No Gain
3차 키모를 받을 때 옆에서 키모를 받는 다른 환자분이 웃으면서 No pain no gain이라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하나님의 은혜가 생각이 났습니다. 이 세상은 노력과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주지 않는데 하나님께서는 값없는 은혜로 오직 은혜로 하늘나라를 선물로 주셨음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   만나
많은 분들이 저희 집까지 오셔서 기도해주시고, 문 앞에 음식과 편지를 놓고 가셨습니다. 격려금을 보내주시는 분도 계셨고, 마음 가득한 편지를 보내주시기도 하고, 카톡의 응원 메시지 또한 넘쳐흘렀습니다. 받을 때마다 매번 저희 가정은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만난 듯 감동하며 감사했습니다. 어려운 시간이지만 사랑하는 백성을 사랑과 만나로 먹이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   장님에서 눈을 뜸
솔직히 아프기 전에는 다른 이들의 아픔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도해준다고 하였지만 정말 애통해 하는 마음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프고 나서야  주변에 아프고 어려운 분들이 너무나 많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장님이었고 같이 아파해 주지 못했고 도움 주지 못했습니다. 이제라도 눈을 뜨게 되어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에게 받은 은혜와 사랑을 나누며 살기로 다짐합니다.

•   여호와 이레
가족들 모두 병원 갈 일 없이 건강하였기에 그동안 의료보험은 적당히 싼 걸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2020년 초 보험을 업그레이드시키며 변경을 하게 되었고, 그해 10월에 암이 발견한 것입니다.  새 보험으로 가는 병원이 저희 집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치료받으러 다니는 길이 부담 없고, 새벽에도 이머전시를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병원비에 대해서도 큰 걱정 없이 편하게 치료받았습니다.  더 시간을 뒤로 돌리면 저희 회사에 새로 들어온 한 직원이 회사 보험이 너무 안 좋다고 우기는 바람에 회사에서 좋은 보험의 옵션들이 생기면서 바꾸게 된 것인데 그 후 그 직원은  퇴사하였습니다.  또한 새로운 주치의는 친한 친구의 친구이고 암을 치료한 암 닥터는 교회 장로님의 지인이셨습니다.
미리 예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   중보기도의 힘
처음 암이란 걸 알았을 때 그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기도해주러 오신다 해도 거부했었습니다. 이 문제는 저와 하나님의 일대일 문제라 여겼고 오직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해결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진행될수록 저의 의지와 몸과 마음은 약해져 갔고 힘이 들고 어딘가 의지 하길 원하게 되었습니다.
ER에 들어갈 때마다, 키모를 받을 때마다, 집에서 아파할 때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기도의 군대가 있음이 저에게는 너무 큰 힘이 되고 많은 위로와 의지가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저는 어떤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과 나와 일대일로 풀어야 한다는 믿음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보기도의 힘이 정말 놀랍고 능력이 있음을 경험하였고 저 또한 미약하지만 중보기도의 동역자로 살아볼까 합니다.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가족에게
잠을 못 이루는 밤마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며 옆에서 함께 해준 아내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늘 손잡고 함께 기도하고, 또 키모 받고 왔을 때마다 나와서 따뜻하게 허그해 준 아이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평생 아내 옆에 쫙 붙어서 은혜 갚으며 살렵니다. ( 무섭죠… ㅎㅎ )

•   하나님께
연약하고 미련한 저를 자녀로 삼아 주시고  죄 많은 저를 사랑으로 용서하시고 치유하여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2의 인생 허락하셨으니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삶 되게 하여 주시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멋진 인생길 되길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께 모든 찬양과 영광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

•   기도제목
치료가 잘 되어 몸의 암은 다 사라졌지만 제가 걸린 암이 재발률이 높아서, 두 달에 한 번씩 2년 동안 rituximab이란 항암제를 맞는 maintenance therapy를 의사가 권유하였습니다. 아주 독한 것은 아니지만 맞을 때마다 면역력이 낮아진다고 하여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제 몸에 숨어서 잠들어있는 모든 암세포까지도 깨끗이 사라질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상혁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