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성장을 위한 도전

영적 성장을 위한 도전

저는 이번 3기 평신도 지도자훈련을 마친 박원규입니다. 제가 어떻게 이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평신도 지도자훈련을 뒤처져 끝낸 저에게 다시 한번 반복하라는 말씀은 차마 못하시고 이렇게 라도 다시한번 복습하라는 뜻으로 저를 여기 세우시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저는 사실상 지도자훈련을 받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제 자신을 평신도 중의 평신도로 생각하고 지도자훈련이라는 것은 장로님들이나 안수집사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5주간 의 지도자훈련 Program을 통해 새롭게 느낀 것이 두가지가 있어 잠시 시간내어 이 두가지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우리의 교회의 직분과 봉사활동을 떠나 서 크리스천은 결국 모두 지도자라는 깨달음이 었습니다.

물론 우리 교인 중에는 이미 시무 장로로, 또는 안수집사로, 또는 다른 직분을 가지 고 이미 정해진 봉사부서에서 그 자리의 지도자 역할을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의 삶터에서, 큰 회사의 사장으로 서, 전무로서, 실장으로서, 아니면 작은 구멍 가게의 Owner로서 세탁소의 고용주로서 이미 우 리는 우리가 못 깨우쳤을지라도 주어진 장소에 서 Leader로서의 역할을 책임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일터에서 내가 거느리고 있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는 한 나는 내 밑에 있는 사람들의 지도자요, 그들을 인도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내 일터에서 내가 가장 밑바닥 사람이라해도 그사람은 자기집에서 아버지로서 가장이요, 아니면 어머니로서 자녀에게 맡겨진 아이들에게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그룹의 숫자는 다를 수 있습니다. 두명의 자녀 를 거느린 어머니일 수도 있고 1000명의 고용인 을 가진 기업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 이 미 지도자로서의 역할은 주어진 것입니다. 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중요한 책임 중의 하나는 믿지 않는 사람을 주님께 인도하는 것 입니다. 이 전도라는 것은 결국 믿지 않는 사람 에게 내가 인생을 걸고 있고, 내가 삶의 나침반 으로 삼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걸어가 고 있는 우리를 따르라는 권유입니다. 내 인생 의 대답이요 나의 갈 길인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주위의 믿지 않는 분들에게 보여주어 “이 길로 같이 가지 않겠소?” 라고 인도하는 것이 전도입니다. 갈 길을 보여주고 이리 갑시다하며 주동되어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전도 활동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지도자의 활동이 아닙니까? 전도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믿지 않는 사람들의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혹은 전도할 때, 작거나 큰 그룹 의 지도자로서 벌써 세워진 것이요, 여기서 나의 인생과 젊음과 몸을 다 바쳐 믿는 복음을 바탕으 로 하여 내가 사랑으로써, Manager로서, 기업 인으로서, 가장으로서, 어머니로서 나의 갈길의 목표를 어디에 두고 그 갈길을 어떻게 걸어가고 있는가를 보이며, 이 길이 진리의 길이요 살길이 라는 것을 제시하며 인도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인 것입니다.

두번째의 깨달음은 소그룹의 필요성 이었습니다.

이번 지도자훈련은 특히 소그룹에 대하여 배우면서 저는 제 개인적인 신앙생활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영락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여 처음 3년은 오직 주일 대예배만 참석하고 다른 영적인 활동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3년 동안 영적으로 전혀 자라지 못하다가 그 후에 소그룹 성경공부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위의 신실하신 집사님들 또는 장로님들의 지 도 아래 성경공부를 시작한 후에 소그룹의 친밀한 교제와 도전을 통해 비로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영적 성장을 시작하였습니다.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기쁜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무엇인가도 소그룹의 상호작용 가운데에서 체험하고 예 수님을 따르는 것이 지겹고 질질 끌려가는 것이 아니고 즐거움 가운데에서 소망 안에서 기다리며 기쁨이 넘치는 생활이라는 것도 느꼈습니다.

주일날 대예배만 가지고는 영적수준 유지는 가 능할지 몰라도, 영적으로 자라는 생활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저는 느꼈습니다. 결국 소그룹의 격려와 협력과 사랑과 기도의 부축함이 영적 성장의 큰 요소가 되며 소그룹안에서 굳건하게 사 탄을 대적하는 능력과 성숙한 신앙을 이룰 수 있 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제자되는 것도 결국 소그룹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이번 지도자훈련에서 깨우친 이 두가지는 저의 영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우리 는 그리스도인이면 이미 다 지도자라는 깨우침 은 결국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지도력을 개발하는 이 지도자 훈련같은 Course를 받아야 하겠구나라는 느낌을 일으켜 주었고, 또 영적성장과 제 자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위해서는 소그룹의 사역 안에서 동참하여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주었습니다. 이 소그룹 지도자훈련 과정을 준비 하느라 수고하신 집사님들과 설교를 맡으신 목 사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주장하시고 우리를 자녀답게 성장하 는 것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박원규 집사

 

한마음 48호 (1993년) 43페이지에 실렸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