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꽃씨 되는 밤

눈물이 꽃씨 되는 밤

소리 없이 천상에서 내리는 눈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오색 트리에 장식된 탄일종

 

우주공간을 가득 채워

구주 아기 예수님 오신 날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반기세

 

조그만 그림카드 앞에 두고 앉아

어두워져만 가는 혼탁한 세상

 

나 몰라라 했던 인색한 마음

외마디 울음으로 무릎 꿇으면

별만큼이나 많은 잘못들

 

아기 예수님 나심으로 씻기어

은혜의 눈물로 바뀌어

눈물방울 꽃씨로 꽃 피우시네

 

그 꽃들 종소리 맞춰 춤추는 밤

말구유에 나신 예수님 기리며

기쁨으로 노래하며 하늘 채우세

 

이 기쁨 너와 나 누구나 함께하는

온 누리에 기쁨으로 즐기는 무리들

 

종소리 들리는 골목 골목을 돌아

넓은 들판으로 열리는 길에 들어

눈 내리는 아침 찬송으로 이끄시네

 

석정희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