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의 수요강해 삼상05 – 언약궤의 소실과 엘리의 파멸

CHECK POINTS
- 이스라엘이 블레셋에 패한 후 승리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무엇이었습니까?
- 사무엘의 첫 예언인, 엘리 가문에 대한 심판이 가지는 의미를 무엇입니까?
- 우리의 삶과 관계, 가정과 직장, 교회가 “이가봇”을 낳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무엘상 4장은 앞서 사무엘이 선지자로서 첫 사역이었던 “엘리 가문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 실제로 성취됨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엘리 가문 몰락의 전(前) 단계로 블레셋의 침입과 언약궤를 빼앗기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블레셋의 침입, 이스라엘의 패전, 언약궤의 소실(消失) (1~11)
여호와 하나님께서 영적, 도덕적으로 타락해 있던 백성들을 깨우치시기 위해 블레셋을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블레셋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하셔서 그들의 죄악을 경고하시지만 결코 깨닫지 못하고 전투에 패배하여 4천 명을 잃고 맙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장로들은 패전의 원인을 자신의 죄악에서 찾지 않고, 오래전 여리고성 전투와 같이 언약궤를 앞세워서 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 판단하여, 실로 성소에 있던 언약궤를 가져다가 자기들 전쟁터로 가지고 가게 됩니다. 아무리 겉보기 온전한 형식을 갖추었어도 여전히 거만함과 나태함으로 심령 중심에 하나님을 잃어버린 이들은 (1) 결국 더욱 크게 패배하여 3만 명이 살육 당하게 되었으며, (2) 악한 사탄의 세력 블레셋에게 하나님의 언약궤까지 빼앗기게 된 것입니다.
백성이 진영으로 돌아오매 이스라엘 장로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오늘 블레셋 사람들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 (삼상 4:2,3)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너희 모든 군사는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나아갈 것이요 일곱째 날에는 그 성을 일곱번 돌며 그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수 6:2~4)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궤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축복”을 상징하였지만, 그것이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고 하나님을 무시하는 사람의 이득과 유익을 위해 미신적, 주술적으로 쓰임 “당할 때” 오히려 백성들에게 저주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을 능력으로 삼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 만이 능력이심을 신뢰합니다. 그렇기에 성도는 자신의 승리와 성공을 위하여 하나님 이름을 내세우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 영광을 위하여 일하며 살아 갑니다.
사무엘 선지자의 첫 예언, 엘리 가문의 멸망이 성취됨 (12~18)
이스라엘의 처참한 패배와 연약궤의 소실로 인해, 지도자 엘리 제사장의 가문은 파멸의 길을 가게 됩니다. 스스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으며, 다른 이들의 신앙까지 무너뜨린 이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3가지 심판으로 나타나셨습니다.
- 블레셋 군대에 의해 백성이 크게 패한 가운데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피살됨
- 두 아들의 죽음과 언약궤를 빼앗긴 소식을 들은 엘리가 의자에서 뒤로 넘어가 죽음
- 아들 비느하스의 아내가 슬픔의 소식들을 듣고 아이 이가봇을 해산하다가 급사함
엘리가 이르되 내 아들아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육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가 많고 비대한 까닭이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 (삼상 4:16~18)
여호와께서 사사들을 세우사 노략자의 손에서 그들을 구원하게 하셨으나 그들이 그 사사들에게도 순종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다른 신들을 따라가 음행하며 그들에게 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던 그들의 조상들이 행하던 길에서 속히 치우쳐 떠나서 그와 같이 행하지 아니하였더라 (사사기 2:16,17)
오늘 말씀에 모든 사건들은, 사사 시대로부터 그때까지 이어진 백성들의 교만, 나태의 죄악에 대해 더 이상 방치, 유보하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강한 뜻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 가문을 향한 심판과 징벌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회개와 영적 회복을 기대하시며, 동시에 이스라엘 민족과 신앙 공동체의 미래를 위하여 새로운 영적지도자, 사무엘과 영적 각성과 부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이가봇”(דובכיא ,No Glory), “하나님 영광이 떠났다” (19~22)
언약궤가 이방 민족의 손에 들어가고, 시아버지와 남편의 죽음을 듣게 된, 비느하스의 아내는 갑작스러운 진통과 함께 아들을 낳게 됩니다. 하지만 여인은 득남(得男)한 것조차 기뻐하지 않고, 아기의 이름을 “이가봇”(뜻: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라고 짓게 됩니다.
아버지이자 제사장 엘리가 하나님의 앞에서 영적으로 죽어있을 때 가정과 나라에는 이가봇이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영화가 모든 곳에서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인간 중심의 행위로 인한 영적, 도덕적, 물적, 성적 죄악은, 삶의 모든 영역에 “이가봇”을 계속 생산하게 만듭니다. 또한 “이가봇”이 일어나는 공동체는 죄악들을 방치, 방관하게 됩니다.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 (삼상 4:21~22)
여호와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가매 다윗이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리고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 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오니라 (삼하 6:13~15)
이후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언약궤는 다윗 왕 때에 이르러 예루살렘 성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주신 가정과 교회가 아름답게 회복되기 위해서는 패역하고 완악한 문화와 습관을 제거하고, 블레셋으로부터 말씀의 언약궤를 다시 가져와야 합니다. 우리는 말씀과 성전을 향해 나아가야 하며, 우리 중심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때에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가정과 일터, 교회와 이 나라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