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맞춤법 2

한글맞춤법 2

한글 맞춤법   <계, 례, 몌, 폐, 혜’의 ‘ㅖ’는 ‘ㅔ’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ㅖ’로 적는다>

맞춤법 파괴라는 말을 들어 보신 것이 있으신가요?  다른 사람 일에 이래라저래라 간섭한다는 표현을 ‘일해라, 절해라’라고 적는다고 합니다. ‘사장님, 저에게 일 해라, 절 해라 하지 마세요.’ 맞춤법의 틀린 정도가 실수를 넘어 허풍스러운 의미까지 만들어내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지요.

계시다, 계집, 핑계과 같은 말의 “ㅖ” 소리는 ‘ㅔ’소리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학교 친구들은  ‘할머니가 집에 게시다’라고 적고 ‘핑게를 댄다’라고 씁니다.

한글의 많은 글자가 한자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정확한 단어를 알기 위해서는 한자를 이해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나고 자라는 친구들에게 한자까지 공부를 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습니다.

맞춤법을 주제로 살펴보면 결국은 그 단어를 정확히 알지 못해서 잘못 쓰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폐품(廢品)이나 혜택(惠澤)과 같이 한자의 단어들은 그 뜻을 정확히 알면 페품이나 헤택이라고 적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시판이나 휴게실과 같은 단어도 한자 揭示板, 休憩室에서 온 것을 생각하면 계시판이나 휴계실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어의 뜻과 글자를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 일을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입니다.

박금희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