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같은 사람

파울로 코넬료의 <흐르는 강물처럼> 산문집에 있는 ‘연필 같은 사람’의 일부분입니다. 이 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줍니다.

할머니가 편지 쓰는 모습을 지켜보는 손자에게 할머니가 조용히 말씀합니다.
“이 할머니는 네가 커서 이 연필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연필을 주시하면서 말씀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손자에게 할머니는 조용히 일러줍니다.
“연필에는 다섯 가지 특징이 있단다. 그 특징을 네 것으로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삶을 살 수 있을 게야.”
그리고 다섯 가지 내용을 설명해 주는데 정말 우리 마음에 잔잔한 강물이 흐르는 것 같은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첫 번째 특징은 커서 큰일을 하게 될 때, 그때 연필을 이끄는 손과 같은 존재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그 분이 바로 하나님(신)이라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심이 닳으면 연필을 깎아야 또 쓸 수 있듯, 깎을 때 당장은 좀 아파도 그 심을 더 예리하게 쓸 수 있는 것처럼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교훈입니다.

셋째는 연필에는 잘못 쓸 때 지울 수 있는 지우개가 있듯이, 사람이 살아가다 잘못된 걸 바로잡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오히려 더 좋은 삶을 만들어 가는 기회가 된다는 교훈입니다.

네 번째는 연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외피를 감싼 나무가 아니라 그 안에 든 심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마음임을 깨닫게 합니다.

다섯 번째는 연필은 항상 흔적을 남기듯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내가 행하는 모든 일은 역사에 남겨지게 된다는 교훈입니다.

여러분은 이 다섯가지의 특징 중에 어떤 것이 인상에 남습니까? 전 지금에선 연필을 이끄는 손과 같은 존재이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살아갈 때 우리 모두는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도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영락의 성도님들과 그 가정에 모든 구성원들이 이 ‘연필 같은 사람’이 되시길 축복하고 축복합니다.

윤성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