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의 수요강해 삼상04 – 사무엘을 부르시는 하나님

능력의 수요강해 삼상04 – 사무엘을 부르시는 하나님

사무엘상 3장 1 ~ 2 1절

 

CHECK POINTS

  1. 사무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어떤 상태였습니까?
  2. 거룩하신 하나님의 음성과 계시는 어떤 이에게 들려지고, 보여졌습니까?
  3.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주신 첫 소명과 사명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하여 “영적무능”의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 삿 21:25 )

사무엘이 자라던 마지막 사사 시대는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 타락과 도덕적 부패가 극심하였고 (삿17:12),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갈망하는 사회 풍조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사사기의 마지막 21장,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21:25)라는 말씀은 당 시 교만하고 분열됐던 백성들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때에 백성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으로부터 몸과 맘을 돌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게 됩니다. 선지자 아모스는 이런 시대를 가리켜,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8:11)고 밝히 말하였습니다.

이렇게 신앙적으로 퇴보한 시대에는, 백성의 사사이자 성소의 책임자였던 엘리 제사장 마저도 영적으로 무력하여, 자기 아들들이 하나님을 모욕하는데도 방치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엘리 제사장은 사무엘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지 못하다가 3번이 지나서야 깨닫게 되는 영적 무능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됩니다.

하나님 말씀의 계시가 없는 “영적 공황기”는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간섭이 사라진 시기입니다. 우리는 신앙과 생활 속에 세밀하신 하나님의 간섭이 없을 때, 스스로 더욱 자유롭고 평안하다고 여기지만, 그 때에 우리는 깊은 자기애와 타자 사랑의 결핍에 빠져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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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음성은 “영적자각”의 인물에게 들려졌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엘리에게로 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는지라 그가 가서 누웠더니 여호와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삼상 3:4~6)

영적으로 둔감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다시 말씀이 들려지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만한 사람을 준비시키시고 만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젖을 뗀 후 성소에서 자라나 유년 시절부터 하나님을 섬겨온 사무엘에게 나타나셔서 일찍이 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미래의 계획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무엘을 통하여 오랫동안 막혀있던 말씀의 통로가 열리고 새로운 구속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암울한 때에 노아와 아브라함, 모세와 세례 요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다음 구속사를 이어갈 지도자와 일꾼들을 택하시고 그에게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94세의 엘리 제사장도 듣지 못했던 하나님의 음성을 12세 사무엘은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에게나 들려지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응답한 어린 사무엘 같이 하나님 앞에서 영적으로 순수한 심령을 소유한 이들에게 들려졌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깨여있는 이들 만이

  1.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2. 예배를 통해 “선포되는 말씀”인 “설교”를 만날 때,

영혼의 귀로 주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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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 가문의 심판을 계시하셨습니다.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그러므로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맹세하기를 엘리 집의 죄악은 제물로나 예물로나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하였노라 하셨더라 (삼상 3:12~14)

사무엘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첫번째 계시는 엘리 가문에 대한 엄중한 심판과 임박한 멸망으로, 그 소식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그것을 접하는 이들마다 공포와 전율로 두 귀가 멍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성별하신 가문이라도 계속하여 거룩하길 거부하고 주의 이름을 더럽히면 엄중한 심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에게 그 심판과 멸망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하기를 두려워하여 아침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였지만 결국 숨기지 않고 그것을 전하게 됩니다.

엘리의 집안이 앞으로 어떠한 제물과 예물을 드린다 하여도 그 죄를 용서받지 못하는 이유는,

  1. 이미 죄악에 대해 엄한 경고를 여러 번 받은 후에도 그것을 부정하며 회개치 않았고,
  2. 죄사함을 받는 유일한 통로였던 제사까지도 끝까지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항상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통회자복(痛悔自服)하며 회개할 마음과 기회를 주십니다. 하지만 그것을 거부하고 거듭하여 죄악에 머물게 되면 마땅한 심판이 임하게 됩니다. 영적 쇠락의 때라도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영적 민감성”을 유지한 사무엘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졌습니다. 나아가 사무엘은 자기를 돌봐 주었던 엘리 제사장과의 사적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함구할 수 있었으나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것을 선포하여 선지자로서의 첫 사역을 열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 선지자 사무엘의

  1. 순수함은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듣게 하였고,
  2. 그의 담대함은 이후 사울 왕 앞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