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이 생명이다.”

“묵상이 생명이다.”

작년 서울시에서 발표한 조사에서 서울 시민의 절반이 코로나 이후 정신건강이 나빠졌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울증과 정서적 고갈, 관계의 단절 등으로 정서적인 안정을 잃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움을 느끼십니까?  사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괜찮나 묻는 것이 이상한 것입니다.

카톡과 유튜브에 의존하며 마음을 위로 받고 지켜나가던 세대가 막상 바이러스로 인한 어려움을 당하자 그러한 연결로는 삶의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수 없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단절된 시간들과 고립된 시간들을 어떻게든 채우고자 더욱더 자극적인 이야기들과  욕망을 채울 물질적인 이야기들을 찾는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바이러스 기간 중에 사람들은 더 돈에 집중하게 되었고 그 어느 때보다 주식시장이 뜨거웠던 때가 지금이고 유튜브나 책들에서 사람들이 찾고자 하는 가장 인기가 많은 주제는 ‘돈’이 되었다 합니다. 어떻게 투자를 하면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갖으며, 물질이 마음을 지켜줄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책을 읽으셨고 어떤 내용을 인터넷에서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계십니까? 자극적인 뉴스와 욕망을 채워줄 이야기를 찾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 4:23)

잠언의 말씀에도 지킬 것 중에 우리의 마음을 먼저 지켜야 한다 생명이 거기에서 난다 이야기하십니다. 반대로 우리의 마음을 지키지 못하면 죽음에 이른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지킬 수 있습니까?  박대영목사의 ‘묵상의 여정’ 이란 책을 보면 우리 삶의  해결책이 바로 ‘말씀 묵상’에 있다 이야기합니다.  말씀 묵상이 그저 내가 좋아하는 구절만 골라 읽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묵상은 안 하는 것만 못합니다. 요즘 많은 분이 알게 된 ‘본회퍼’ 목사님의 이야기 중에 “독일 그리스도인들은 원치 않는 본문들은 모두 폐기하며 오직 자신들을 위해 성경을 읽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에 맞서 성경을 읽고 성경이 우리 인생을 심문하고 취조하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다.” 이야기합니다. 독일 나치가 많은 유대인과 많은 사람을 죽이며 악한 일을 저지를 때에 그 많은 독일의 그리스도인들이 왜 동조했는가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데로 말씀을 재단하고 해석하면서 그 생명력을 잃었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즉 나의 삶을 위해서 욕망을 위해서 원하는 글을 읽고 원하는 말씀만을 들으려 하는 순간 우리의 영혼은 생명력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어려움의 때를 이겨 나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이 우리를 깨뜨리는, 아프지만 생명이 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의 내용이 내 삶의 유익과 욕망과 반하는 말씀이어서 내 마음이 힘들어도, 내 삶의 욕망을 유익을 포기해야 해도, 그 말씀과 씨름하는 시간들이 결국은 나의 영혼을 살리고 육신을 살리고 삶을 살리는 시간이 됨을 믿습니다.  이 시간들은 병아리가 계란의 껍데기를 깨뜨리고 나오는 시간으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깨고 나오지 못하면 결국은 갇혀 죽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의 가치관과 세상이 만들어 놓은 삶의 욕망들을 하나님 말씀을 묵상함으로 깨트리는 시간들을 우리가 놓쳤기에 세상에 눌려 고립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임을 돌아봅니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함이 우리의 온몸과 삶에 생명력으로 나타나게 되는 경험을 하길 소원합니다. 로마서 12장 2절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을, 이 세대를 따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제 저부터 마음을 자극하는 세상의 이야기를 찾는 삶을 멈추길 기도합니다. 이제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지라도 우리에게 생명을 허락하시는 말씀을 묵상하며, 삶의 자리에서 아프지만 세상의 찌꺼기들을 긁어내는 일에 우리의 시간을 내어 놓는 결단이 시작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 묵상의 시간에 우리의 생명이 있음을 믿습니다.

안용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