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2023년 3월 선교편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아니하리라”(잠22:6)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 드립니다.
기록적인 죽음으로 다가와서 생명을 앗아가고 재산과 일터를 빼앗아간 코로나가 이제는 멀리 떠나고 있는 듯 합니다. 그간 코로나 시기를 지나오면서, 호산나 학교도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겪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하여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도 있었고, 온두라스를 떠나 걸어서 미국 국경을 넘어간 학부모와 학생들, 심지어 교사가정도 있었습니다. 작년 2분기부터 대면수업으로 전환되었고, 일자리를 잃었던 가정들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작년에 심한 빈혈로 일상생활이 힘들정도여서 기도 부탁드렸였던 이스마엘과 오또니엘의 엄마가 많이 회복되고, 아빠도 아직 비정규직이지만 일자리도 얻어서 가정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호산나학교와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태풍으로 큰 피해가 있었던 마라뇽은 일년만에 도로가 정상화되어 지금은 스쿨버스가 안전하게 운행되고 있습니다. 스쿨버스가 낡아서 계속 기도제목이지만, 그래도 다행히 아직까지는 잘 고쳐가면서 쓰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도움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월3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올해 호산나 학교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온두라스도 한국처럼 마스크의무화를 해제하는 법안이 통과되고 있다고 하여 이 무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벗고 등교하는 날 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2월 11일에는 트리니다드 신학교, 2월 14일에는 에스페란사 신학교가 개강하였습니다. 올해도 신학교 운영과 관리를 맡아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많은 신학생들이 이 곳을 통해 공부하고, 현장으로 돌아가서 귀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월 13일부터 17일까지는 멕시코시티에서 있었던 총회 중미선교대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중미 선교사님들을 만나 귀한 시간을 가졌고, 선배 선교사님들과 한국에서 오신 강사목사님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3월 18일에는 아버지 날 행사를 학부모들을 모셔놓고 거행하였습니다. 코로나 때에는 온라인으로 행사를 했었는데, 올해는 드디어 호산나 교회에 다들 모여서 함께 즐거운 오후 한때를 맞이하였습니다. 아버지가 나를 낳아 주시고, 길러주신 사랑을 기억하며 각 반별로 열심히 발표회를 준비하였습니다. 발표회 후에는 일주일동안 만들기를 하며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추첨을 통해 선물도 나눠주고, 게임도 하며 아름다운 시간을 지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서로 안아주고, 사랑을 표현하며 Te Amo, Te Quiero라고 표현하는 시간도 보냈습니다. 행사후에는 타코라는 음식과 케잌을 나누었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선생님들께서 많은 수고를 해 주셨습니다.
온두라스는 일년에 네번 시험을 봅니다. 다음주는 1분기 시험기간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 낡은 스쿨버스와 컴퓨터실의 컴퓨터들을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건기인 3,4월은 온두라스에서는 가장 더운 계절입니다. 날씨가 더운데 전기도 자주 나가서 지역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 호산나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스크의무착용 해제도 얼른 공표되기를 기도합니다.
- 온두라스는 작년 연말부터 우범지역들을 지정하여 비상계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범죄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아직 온두라스는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트리니다드 신학교는 왕복 3시간, 에스페란사 신학교는 왕복 6시간 거리입니다. 장거리 운전과 오고 가는 모든 길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올 한해도 호산나 학교의 재정을 채워주시를 기도 부탁 드립니다.
2023년3월20일 온두라스 호산나 학교 여인걸, 김영리 선교사 드립니다.
호산나 학생들의 꿈을 키워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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