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까기 인형

호두 까기 인형

개학을 앞두고 새 학기를 준비하러 교정으로 돌아가니 학생들은 아직도 방학인데 잠자리들이 아침 운동장을 독차지하고 신나게 놀고 있다. 유난히 가을이 일찍 찾아온 모양새다. 새 학년도를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일년 달력을 체크하고 연말에 있을 Winter Concert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일인데 한 계절 씩 앞서 생각해야 하다 보니 어느새 크리스마스를 떠올려 본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에 듣는 클래식 음악 중 차이코프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1840-1893)의 “호두 까기 인형” 중 “Waltz of the Flowers”을 나눈다.

차이코프스키는 라흐마니노프와 함께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러시아 작곡가 중 한 명인데, 특히 Angelino들에게는 여름마다 헐리웃 볼(Hollywood Bowl)에서 열리는 Tchaikovsky Spectacular공연에서 불꽃놀이와 함께 듣는 “1812 Overture” 로 우리와 친근하다.
극적인 효과를 잘 살리기로 유명한 낭만파 작곡가인 그가 작곡한 3대 발레 곡 “백조의 호수(Swan Lake, 1876)”, “잠자는 숲 속의 미녀(The Sleeping Beauty, 1889)” 그리고 “호두 까기 인형(The Nutcracker, 1892)”은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고전 발레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특히 “호두 까기 인형 ”은 매해 연말에 공연되면서 여러 발레단의 티켓 수입의 40%를 벌어들일 때도 있다니 과연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호두 까기 인형의 줄거리>

“할아버지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기뻐하며 잠이든 클라라를 비롯한 아이들에게, 한밤중에 생쥐 왕이 부하들을 이끌고 습격해 옵니다. 호두 까기 인형이 병사 인형들을 진두지휘해 생쥐 왕과 부하들에게 맞서지만 전세는 불리하기만 하죠. 이때 클라라가 슬리퍼를 던져 생쥐 왕을 쓰러트리고 전투는 호두 까기 인형이 승리함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호두 까기 인형이 왕자로 변해 클라라를 과자 나라에 초대하고 함께 춤추며 즐기는 것으로 끝납니다.”

(출처:뜨루의 클래식 Blog에서)

E. T. A. Hoffmann 의 동화 “호두 까기 인형과 생쥐 왕 (The Nutcracker and the Mouse King”이 원작인 “호두까지 인형 ”은 초연 후 발레 공연보다 그 음악이 더 큰 인정을 받았는데 이 발레 곡에서 8곡을 발췌하여 만든 “호두 까기 인형 모음곡 ”은 초연 이후부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꽃의 왈츠” 는 “호두 까기 인형” 모음곡 중 8번곡으로 사탕 요정의 시녀 스물 네 명이 군무를 추는데 두번째 나누는 동영상은 발레의 고상한 아름다움은 아니지만 도미노와 자석을 이용해서 멜로디를 시각적으로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가는 여름을 뒤돌아보고, 또 다가오는 가을과 연말을 계획하는 분주한 9월 초. 잠시 아름다운 음악과 재미있는 영상을 감상하며 동심으로 돌아가본다.

 

2부 찬양대 지휘자 박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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