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반석, 하나님의 사랑

우리의 반석, 하나님의 사랑

지난 20개월 극심한 변화와 혼돈 속에서도 여러분들은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교회를 지켜왔습니다. 미래를 알 수 없는 지금의 상황 가운데에도 우리가 이토록 견고하게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반석 위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반석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부어주시는 사랑이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한 짧은 두 곡의 음악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기를 원합니다. 첫 곡은 영국 르네상스 시대 작곡가 Thomas Tallis의 “If ye love me”이고 두 번째 곡은 지금 현재 활동 중인 젊은 작곡가 Ola Gjielo의 “Ubi caritas” 입니다. “If ye love me”는 16세기에, “Ubi caritas”는 21세기에 작곡이 된 음악입니다.

먼저 소개할 곡은 Thomas Tallis의 “If ye love me” 입니다. 작곡가 토마스 탈리스는 16세기 초에 영국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영국 교회음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Henry Purcell보다는 약 160년, George F. Handel보다는 180년 정도 먼저 태어나 활동을 했던 작곡가입니다. 어찌보면 먼저 길을 놓고 터를 닦아놓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If ye love me”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은 요한복음 14장 말씀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입니다. 먼저 본문 말씀을 읽어봅시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요한복음 14장 15-17절)

이 곡의 첫 소절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If ye love me, keep my commandment”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이 말씀이 항상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성도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항상 생각하고, 그 뜻을 따르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계명을 업신여기며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 본문을 조금 더 읽어 내려가면 그 말씀이 나옵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이 말씀이 참 맞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아 하나님의 뜻을 항상 마음에 두고 삶을 살아내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말씀을 생각하시면서 들어보십시오.

Tenebrae Choir, conducted by Nigel Short

두 번째 소개할 사랑에 관한 찬양은 이제 43세가 된 젊은 작곡가 Ola Gjeilo가 작곡한 “Ubi caritas” (사랑이 있는 곳에) 입니다. 가사 내용을 대략 번역을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랑과 자비가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셨도다;

그를 기뻐하고 찬양하세;

그리고 우리 모두 살아계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세;

우리의 온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세.

이 가사는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을 기념하는 Maundy Thursday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3장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장면이 잘 묘사되어있는데 그 1절에서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있을 일들을 생각해봅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고 약간의 값을 받고 팔 것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은 깨어있지 못하고 모두 잠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힐 때에 제자들을 뿔뿔이 흩어지고, 예수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장담하던 베드로는 저주하면서까지 그의 제자임을 부인할 것입니다. 그 모든 되어질 일들을 아시면서도 예수님은 “끝까지” 사랑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자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그 사랑 위에 서 있기 때문에 요동함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반석”입니다. 이것이 우리들이 가진 자신감의 이유입니다.

그 가사를 생각하시면서 이 음악을 들어보십시오

Central Washington University Chamber Choir (conducted by Gary Weidenaar), with piano improvement by Ola Gjeilo

500년이라는 긴 시간을 사이에 두고 작곡된 이 두 음악은 동일한 것을 노래합니다. 그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을까요. 전쟁과 기근과 전염병 등 수 없는 일들을 겪었겠지요. 하지만 그 모든 일들 가운데 지금까지 변함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에 큰 울림으로 남아있는 사도바울의 외침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로마서 8장 38-39절)

3부 지휘자 김동근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