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를 소개합니다

제 친구를 소개합니다

나는 데면데면했던 한 친구와 오늘 가까워졌습니다. 그녀가 나처럼 바느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말에 호감이 생겨 그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있었고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따뜻한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가 살았던 마을은 욥바입니다. 욥바는 바닷가 마을로 어부들이 많았을 겁니다. 고기를 잡으러 나간 남자들이 풍랑을 만나 사고를 당한 때문인지 욥바에는 과부와 고아가 많았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녀는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다고 합니다, 부지런히 과부와 고아들의 겉옷은 물론이요, 따뜻한 속옷까지 만들어 많은 이들을 섬겼습니다. 재봉틀도 없는 그 시대에 옷감을 사서 손수 만들었을 것이고 또는 실로 짜서 만들기도 했기에 얼마나 바빴을까요? 솜씨 좋은 그녀는 외롭고 힘든 사람들에게 그들의 필요함을 채워주고 마음을 위로해 주려고 마음씨, 말씨 또한 얼마나 따뜻했을까요?

살다보니 진정한 행복은 작은 일이라도 섬김에서 오더라고요. 아무도 모르게 섬기면서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다고 생각하면 정말 그 행복은 전율이 있고 입가에 미소가 계속 지어지거든요. 그처럼 화려하고 부유하게 살았던 솔로몬도 진솔한 마지막 고백을 보면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전3:12,13)” 라고 합니다. 기쁨은 황금이나 명예, 권력에 있는 게 아니고 선을 행함에 있고 일하면서 얻는 기쁨,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하나님의 선물인 귀한 마음으로 선행과 구제하는 일을 함으로 얼굴은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 친구를 소개해준 누가는 그녀를 여제자 다비다 또는 도르가 라고 말합니다. 다비다는 아람어이고, 도르가는 헬라어로 뜻은 영양의 일종인 가젤을 뜻합니다. 이름도 예쁘죠? 여제자라는 표현으로 봐서 그녀가 선행과 구제하는 일을 복음 전파와 함께 했을 것입니다. 영육 간에 이웃을 사랑으로 돌보며 삶으로 예수님의 향기를 드러낸 그녀입니다.

사람은 죽은 후에 주위사람들의 평가가 진정한 그 사람의 삶에 대한 평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평가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어느 날, 그녀가 병들어 죽자 베드로를 급하게 와달라고 간청하여 베드로가 왔습니다. 모든 과부가 통곡을 하며 그녀가 베풀었던 사랑을 말하고 그녀의 죽음을 애통해 했습니다. 베드로의 기도로 그녀는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생명을 다시 얻는 그녀는 더욱 아름다운 섬김의 삶으로 전도하며 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비다를 만나면서 내 모습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동안 나는 나와 내 가족만 챙기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부끄러운 나에게도 구원의 감격과 감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를 좋아하는 제게 올해는 어려운 환경가운데 자라는 어린이를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지금은 기도하며 아주 작은 섬김이지만 얼마나 감사한지요. 제 친구가 된 다비다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기쁘게 섬기며 복음도 전할 수 있는 행복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길 소원하며, 다비다를 소개해준 누가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 남옥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