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효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효라면 효는 성경의 사상이자 하나님의 뜻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효는 유교사상이고 낡은 옛사상처럼 취급하지만, 성경은 부모공경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명령이라고 말합니다. 사상적인 우선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해 보면 공자가 오기 1,000년 전 구약성경의 십계명에서 효에 대한 절대적 계명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에 나타난 효에 대해 인식하고 자녀에게 가르치고 친히 실천하여야 할 것입니다.
첫째 성경적 효는 하나님 섬김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하나님은 어버이의 참된 본질이요 모상(模像)이며(시 68:5; 89:26), 우리의 아버지로서 영원히 섬겨야 할 대상이 되십니다(출 23:25,26). 유교적인 토대에서 조상 자체를 숭배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사를 통해서 조상신을 모시고 복을 빕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는 하나님을 궁극적인 아버지로 섬깁니다. 그래서 부모공경도 하나님을 섬기는 것에 기초하여 부모님을 섬기고 공경합니다. 그래서 효도라는 것은 살아계실 때 더욱 온전히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편 89:26] 그가 내게 부르기를 주는 나의 아버지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 하리로다
둘째 성경적 효는 실천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공경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히브리어 ‘카베드(ד??)’는 명령어로 사용될 때, 그 공경의 대상이 오직 하나님과 부모님뿐입니다. 이는 부모공경이 하나님 공경과 같은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부모님께 순종하고(엡6:1) 공경하고(엡6:2) 즐겁게 해드리고(잠23:25) 그 말씀을 잘 들으라(잠1:8-9)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말씀합니다.
이러한 성경적 효는 가족 이기주의를 넘어 어른과 스승을 공경하는 것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효의 잘못된 이해는 가족이기주의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즉 자기 부모에게만 효도하면 효의 모든 것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참된 효는 자신의 부모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마주하는 모든 어른들을 자신의 부모와 같이 공경하는 자세로 나아가게 합니다.
셋째 효에는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이 담겨있습니다. 십계명 제5계명은 부모를 잘 섬기는 자에게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리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신명기 5: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성경에서 부모공경을 실천하는 것은 복을 받는 비결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구촌에서 장수하는 마을의 공통점은 여러 세대가 함께 생활하며 효를 실천하는 공동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부모공경은 자녀 세대의 의무이자 복의 약속이 있는 첫 계명입니다.
일부 기독교인들 가운데는 예수님을 믿는 신앙을 이유로 부모를 모른 체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에 대한 더 순수한 헌신처럼 여긴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 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기독교인이 되면 조상도 모르고 부모도 모르는 불효자가 된다는 겁니다. 이런 기독교인의 행동은 성경의 핵심을 잘못 이해한 면이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부모를 떠나라(막 10:29-30)고 하신 말씀을 잘못 해석했기 때문이고, 둘째, 구약의 지상명령을 잃어버리고 신약의 지상명령만 강조했기 때문이고, 셋째, 한국인의 효 사상에 조상신을 섬기는 문제가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수님도 효자이셨고, 부모공경에 대해서 조금도 예외적인 말씀을 하신 경우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형제를 사랑할 수 없으면 하나님도 사랑할 수 없다고 하신 것처럼, 부모를 공경할 수 없다면 하나님도 공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대가 악해져 가고, 이기심이 극에 달한 시점에도 신앙인들은 부모공경의 도리를 결코 놓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손인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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